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마페아의 집은 화려한 컬러감 속에서도 체계적인 수납과 동선 설계로 '맥시멀하지만 미니멀하게 보이는' 역설적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노란 벽지, 레드 다이닝룸, 다양한 디자이너 가구가 무작위로 배치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깔맞춤과 섹션별 테마라는 명확한 원칙 아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컬러별 깔맞춤으로 만드는 공간의 통일감
마페아는 '마이 페이브 합의'의 줄임말로, 좋아하는 것들을 모으며 시작한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이자 해비페이브라는 홈 패브릭 브랜드를 운영하는 컬러 인테리어 전문가입니다. 그녀의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각 공간마다 뚜렷한 컬러 테마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침실은 노란색 벽지를 중심으로 마르셋의 디핑 라이트 펜던트, 우드 톤 가구가 조화를 이루며, 다이닝룸은 레드 컬러의 이케아 장과 USM 한국 한정 베이지 컬러 조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다이닝룸의 레드 장 안에는 고토 고토 컵, 아르호이 제품, 지승민의 공기, 워터소일 템프라 도자기 작가의 작품들이 빼곡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컵들은 각기 다른 패턴과 높이로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레드-베이지 톤의 통일감을 유지합니다. 렉센 제품의 조명들도 아홉 가지 색상으로 변환 가능하며, 터치 방식과 머리 부분을 뜯는 방식 등 작동법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단순히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각 아이템이 공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치밀하게 계산한 결과입니다.
USM 제품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 한정 컬러로 해외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베이지 조합은 외국인들이 DM을 보낼 정도로 희소성 있는 선택입니다. 남편의 위스키 컬렉션을 위한 전용 장으로 활용되는 이 공간은, 구독을 통해서만 구입 가능한 180병 한정 위스키를 보관하며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아래층에는 디바이더를 활용해 1, 2층으로 나눈 그릇 수납 공간이 있으며, 지승민의 공기와 워터소일 템프라 제품들이 브랜드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퍼레일 윌리엄스 콜라보 제품은 남편이 주차장에서 뛰어가며 구입해 온 희귀 아이템으로, 단순한 소유를 넘어 그 과정까지 스토리가 담긴 공간 구성입니다.
거실에서는 크리찬센 식탁과 세븐 체어 세 개, 임스 빈티지 의자들이 각기 다른 색상과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한 이유는 비싼 가구를 구입하는 만큼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실용적 철학 때문입니다. USM 노란색 제품도 일반적인 화이트 대신 선택한 이유가 "비싼 돈 주고 사는데 티가 났으면 좋겠어서"라는 솔직한 답변에서, 과시가 아닌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탠드 모빌타 제품과 비트라 모빌은 바람에 살랑거리며 공간에 생동감을 더하고, 겨울에는 트리 모빌과 결합해 계절별 연출도 가능합니다.
이케아 주방 시스템을 활용한 드레스룸 혁신
일반적으로 드레스룸은 전용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마페아는 이케아 주방 시스템을 활용해 더 효율적인 수납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드레스룸 전용 시스템의 가장 큰 단점은 서랍이 절반 정도밖에 열리지 않아 뒤쪽 공간이 사각지대가 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주방 시스템은 서랍이 끝까지 완전히 열려 모든 공간을 야무지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중 서랍 구조도 제공되어 작은 소품들까지 체계적으로 분류 가능하며, 원래는 민자로 제공되는 서랍에 루밍의 하버 월후크를 손잡이로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거울문은 양면 거울로 제작되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무거운 거울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시공되었습니다. 원래 죽은 공간이었던 기역자 코너 부분은 남편이 직접 핸드메이드로 문을 짜서 맞춤 수납장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케아 제품을 단순히 매뉴얼대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특성에 맞게 재해석하고 다른 용도의 시스템을 창의적으로 전용한 사례입니다. 월후크를 벽면에 설치해 모자나 가방을 걸 수 있게 했으며, 비트라 제품들을 콜란샵 전시처럼 똑같이 재현해 실용성과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했습니다.
드레스룸 한쪽 벽면은 전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아기 책장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 제품을 작은 소품 수납용으로 활용합니다. 책 모양의 화병은 집들이 선물로도 센스 있는 아이템으로, 한 송이만 꽂아도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베르판 거울은 오늘의 집 이벤트에서 당첨된 제품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히 사용 중이라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플라워팟 하늘색 조명과 제네바 스피커는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지만 재고가 남아 있어 구입할 수 있었고, 전체적인 블루-그린 톤과 조화를 이룹니다. 드레스룸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보이는 이유는, 각 아이템의 배치가 무작위가 아니라 색상별, 용도별로 철저히 계산되었기 때문입니다.
공간 분리를 통한 기능 최적화 전략
마페아의 집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전통적인 공간 구획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방을 침실로 사용하지만, 이 집은 침대만 딱 들어가는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선택했습니다. "잠만 잘 거니까"라는 명확한 목적 의식 때문입니다. 대신 원래 방이어야 할 공간을 거실로 활용하며, TV 보는 전용 공간으로 재정의했습니다. 헬리녹스 피카츄 제품과 헤이 테이블이 배치된 이 공간은, 노트북 작업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공간입니다. 실링팬도 월럿과 스테인레스 세트 두 개를 합쳐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냈는데, 이는 기존에 판매되지 않던 커스텀 구성입니다.
거실로 사용되는 원래 다이닝룸 공간에는 엔조마리의 애플 그림이 정면에 걸려 있습니다. 빨간 사과가 주는 존재감과 재물운을 기대하며 결혼 초 구입한 첫 그림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쇼퍼는 들어서 옮길 수 있는 이동식 가구로, 발을 벗고 편하게 앉을 수 있으며 밑면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어 안정적입니다. 스트링 책장은 공중에 띄워져 바닥 공간을 살리면서도 벽면 활용도를 극대화합니다. 책은 화이트, 블루, 그린, 레드, 블랙 순으로 깔맞춤 배치되어 있으며, 오늘의 집 스페셜 크리에이터 53명에게만 수여되는 트로피도 자랑스럽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주방은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공간이 좁아 최대한 화이트로 깔끔하게 제작했으며, 수납을 과감히 포기하고 벽면을 비워 더 넓어 보이도록 했습니다. 더 프레임 TV 가장 작은 사이즈를 배전반 위에 걸어 요리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시청하며 조리할 수 있게 했고, 도자기 재질의 스위치는 컬러 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구비의 멀티라이트 펜던트는 각도 조절이 가능해 조명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와이드 인덕션과 밑에서 올라오는 후드는 천장 후드를 없애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했으며, 싱크대는 뒤쪽에 숨겨져 평소에는 양쪽 문을 닫아두면 완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탄산수 메이커는 선이 없는 디자인으로 35만 원에 구입 가능하며, 가스만 갈아 끼우면 되는 간편한 구조입니다.
유스키장은 남편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USM 안에 구독 전용 한정판 위스키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자주 쓰는 그릇과 아끼는 그릇을 분리해 수납하는 철저함도 눈에 띕니다. 디바이더를 활용한 2층 구조는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며, 워터소일 템프라 작가의 플레이는 손님 접대용 앞접시로 활용됩니다. 히딩님의 퍼레일 윌리엄스 콜라보 제품은 남편이 주차장에서 뛰어가며 구입한 일화까지 담겨 있어, 단순한 소장품이 아닌 추억의 오브제입니다. 이케아의 디블링 제품은 대란 때 참여해 구입한 것으로, 헤이 보울러 사이드 테이블과 아웃의 프리드리 미러는 거실에 거울을 두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며 데일리룩 촬영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작은 소품에서 시작하는 컬러 인테리어의 실천
마페아가 강조하는 컬러 인테리어의 핵심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컬러의 작은 소품 하나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그녀 역시 처음부터 원색 중심의 화려한 집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침실 벽을 노란색으로 칠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깔맞춤 가구와 소품을 사모으며 지금의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사과 오브제를 좋아해 조금씩 수집한 것처럼, 좋아하는 형태나 컬러 하나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 이질감 없이 통일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